검색결과37건
해외축구

‘조기 복귀’ 황희찬 반긴 오닐 감독 “팀에 환상적인 옵션 제공할 것”

황희찬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마친 뒤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위에 선다. 사령탑은 황희찬의 복귀를 반기면서 “환상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2023~24 EPL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0위(승점 32), 브렌트퍼드는 15위(승점 22)로 격차가 크다.두 팀이 올 시즌 만나는 건 벌써 4번째.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리그 첫 번째 맞대결에선 황희찬이 멀티 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울버햄프턴이 3-2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의 우세가 점쳐지는 배경이다.한편 한국 팬들의 시선은 황희찬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지난 3주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엉덩이 부상 탓에 조별리그 2경기를 건너뛴 황희찬은 이후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선 연장 승부를 이끄는 결정적인 페널티킥(PK)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예상보다 이른 탈락에,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의 복귀에 반색했다. 그는 지난 9일 브렌트퍼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정상적으로 힘을 소화했다.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 우리에게 환상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울버햄프턴 입장에서 황희찬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단연 올 시즌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 탓이다. 황희찬은 아시안컵 소집 전까지 리그에서만 20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까지도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 공격 포인트다. ‘건강한’ 황희찬은 EPL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울버햄프턴의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섰다.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빠진 뒤 공식전 3승 2무 1패로 분전했다. 이달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의 뼈아픈 역전패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중위권 이상을 노리는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의 복귀와 함께 기세를 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울버햄프턴은 11일 브렌트포드전 이후 18일 토트넘(원정) 2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홈·이상 EPL)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홈·FA컵)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3:12
프로축구

'日, 이라크에 충격패' 한일전 16강 성사하나···클린스만호 오늘 밤 요르단전

'우승 후보' 일본이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해, 16강전에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은 지난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10연승 행진을 마감한 일본(1승 1패)은 2승을 거둔 이라크(승점 6)에 밀려 조 2위(승점 3)로 내려앉았다.일본은 1982년 아시안게임(이라크 1-0 승) 이후 이라크게 42년 만에 졌다.이로써 16강 대진표도 예상 밖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이 속한 D조 2위는 E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이 최종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게 된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D조 최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 붙는다. 일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이라크가 3차전에서 베트남을 꺾는다면 조 2위가 확정된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2차전, 25일 말레이시와 3차전을 치른다.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각국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는데, 일본(24.6%)과 한국(14.3%)이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최고 무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포진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포함돼 있다. 최종명단 26명 중 20명이 유럽파다.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일본은 선수단 가치는 3억 1840만 유로(4630억원)로 아시아 1위(세계 18위)다. 1억 9300만 유로(2807억원)로 평가받는 한국은 2위(세계 29위)다. 선수 전체의 시장 가치에서는 한국이 열세지만, 손흥민, 김민재 등 이름값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이번 대회 대진상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그러나 일본이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한일 축구의 자존심 대결은 예상보다 일찍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최근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만난 것은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였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이라크전 패배 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여러 가지로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밝혔다.한국은 D조 결과와 관계없이 우선 20일 요르단전에서 이겨 16강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 것이 최선이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는 전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중도 낙마했다. 남은 골키퍼는 조현우(33·울산), 송범근(27·쇼난 벨마레) 2명이다. 대신 황희찬이 몸 상태를 회복해 훈련에 복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요르단전을 앞두고 "상대는 선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어려운 팀이다. 얼마나 상대의 장점을 잘 차단하느냐, 그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와 31일 오후 8시 30분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4.01.20 06:42
해외축구

“홀란? 살라? SON이 EPL 최고 피니셔”…손흥민 조명 기사에 황희찬도 등장

손흥민(토트넘)은 명실상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피니셔다. 그런데 그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등장했다.영국 풋볼 365는 11일(한국시간) “홀란? 살라? 아니다. 손흥민이 올 시즌 EPL 최고의 피니셔”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올 시즌 기대 득점은 6골. 그러나 손흥민은 실제 그보다 4골을 더 넣은 10골을 기록 중이다. 빼어난 결정력을 발휘해 예상을 상회하는 득점을 퍼붓고 있다.손흥민은 같은 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매체는 “그가 얼마나 엔지볼(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을 즐기고 있는 건가”라며 엄지를 세웠다.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많으면 ‘결정력이 좋다’고 볼 수 있는데, 손흥민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가 황희찬이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채니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며 득점력을 조명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기대 득점은 4골. 황희찬은 실제 그보다 4골 많은 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같이 예상보다 4골이나 더 넣은 것이다. 황희찬도 손흥민처럼 찬란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PL 입성 후 세 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문전에서의 침착함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뽐내며 EPL 최고 피니셔로 자리매김했다.둘의 맹활약에 EPL 득점 랭킹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가 1, 2위를 마크한 가운데, 손흥민이 3위에 올라 있다. 황희찬은 9골을 넣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다음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풋볼 365는 기대 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많은 EPL 선수 TOP10을 공개했는데, 홀란과 살라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홀란과 살라는 찬스를 많이 잡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EPL 14라운드를 마친 후 공개된 자료에서 빅찬스 미스 1위가 홀란(15개)이었다. 살라(6개) 역시 7위에 오른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2.12 10:53
해외축구

손흥민 부상 가능성, 토트넘 '초비상'…"회복 과정 지켜봐야" 사령탑 직접 언급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1)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당한 부상 여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인정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건 어제 늦은 저녁이었다. 경기 후 약간 통증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다만 어느 정도 부상인지는 오늘 회복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등 부위를 강하게 가격 당한 뒤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한 골이 절실하던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채 후반 43분 교체됐다. 부상 당시 순간적인 고통을 넘어 경기 후에도 통증을 호소했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이다.다만 감독이 결장 가능성을 내비치기보단 회복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까진 아닐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영국 더스탠다드도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에 우선 손흥민을 포함시킨 상황이다.풋볼런던도 “손흥민은 경기 막판 교체돼 벤치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치료를 하기 전에 미디어와 만났다. 부상보다는 분노가 더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곧바로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단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출전하면 부상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토트넘 경기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에 부상 선수들이 워낙 많은 탓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손흥민이 결장하거나 선발에서 제외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치명적인 타격이다. 이번 시즌 리그 9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고,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도 잘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엔 치명적인 손실이 불가피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더스탠다드는 만약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되면 히샬리송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로 토트넘 공격진이 꾸려진다는 전망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치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 입장에선 너무나도 무딘 창이다. 천만다행으로 손흥민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뉴캐슬 골문을 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김명석 기자 2023.12.09 14:18
해외축구

‘26세’ 바르셀로나 MF 사우디행…토트넘 ‘닥주전’ ATM 이적 늦어지는 이유

토트넘을 떠나는 게 유력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의 이적이 늦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대체자를 못 구하고 있는 탓이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대체자와 계약하기 전까지 호이비에르의 퇴단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이비에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앞뒀다. 이미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과 아틀레티코의 이적료 협상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현지에서는 호이비에르의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500억원)를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예상보다 호이비에르의 ‘오피셜’이 늦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호이비에르를 대체할 자원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FC바르셀로나 스타 프랑크 케시에(26)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케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마무리했고, 토트넘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케시에는 지난해 여름 FA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입성 딱 1년 만에 사우디 알 아흘리로 이적하게 됐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215억원)이며 3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한다. 결국 케시에를 놓친 토트넘은 호이비에르를 대체할 미드필더를 다시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현재 토트넘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탕귀 은돔벨레, 올리버 스킵 등 중원 자원이 여럿 있다. 그러나 호이비에르만큼의 기량을 지닌 미드필더를 품어야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고, 반등도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미드필더가 최우선 타깃이 돼야 한다. 2020년 8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에 입단한 호이비에르는 그간 ‘닥주전’이었다. 사령탑이 교체될 때도 늘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36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올리는 등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사실상 호이비에르의 아틀레티코행이 시간문제가 된 현재, 그만한 대체자를 빠르게 물색하는 게 토트넘의 우선 과제다.김희웅 기자 2023.08.07 17:51
해외축구

[오피셜] 2+1년 아닌 무려 ‘4년’… 토트넘, ‘OH 스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년 계약을 맺었고, 7월 1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은 토트넘의 선택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퇴단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응급 처방도 오래가지 못했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이끈 토트넘은 크게 흔들렸고, 결국 구단은 결별을 택했다. 시즌 말미부터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토트넘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했다. 적이 없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연결만 됐을 뿐, 결실은 보지 못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이 토트넘의 유력한 차기 감독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역시 결렬됐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어렵사리 데려온 수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021년 셀틱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팀의 3관왕(리그·리그컵·FA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오현규의 스승이자, 셀틱으로 데려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활약한 스코틀랜드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다수 토트넘 팬이 불만을 쏟는 이유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는 선수 발전에 관한 좋은 실적을 보유했다. 우리 클럽에 중요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호주 A리그 다수 팀을 맡았고,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까지 이끌었다. 지난 2018년에는 처음으로 호주를 떠나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지휘했다. 2021년 셀틱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동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표적으로 2015년에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주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결승에서 2-1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포스테코글루는 2019년 요코하마에 J리그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릴 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번 계약으로 호주인 최초의 EPL 감독이 된 배경이다. 다만 우려의 시선이 적잖다. EPL을 비롯한 빅리그 경험이 없는 탓이다. 더구나 계약 기간이 예상보다 길다는 게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릴 만하다. 애초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매체가 2+1년 계약을 점쳤다. 2년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과를 보고 1년을 추가하거나 짧은 기간 내 경질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기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무려 4년 동행을 약속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미래를 맡긴 셈이다. 손흥민과 궁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아시아 선수들에 관한 편견이 없다. 셀틱에서 오현규 외에도 후루하시 교고와 마이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가 넷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 어김없이 왼쪽 날개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김희웅 기자 2023.06.06 21:19
프로축구

[IS 피플] ‘1부 컴백’ 엄지성이 말하는 프로 3년 차, 그리고 엄원상

‘차세대 윙어’ 엄지성(21·광주FC)이 K리그1에 복귀했다. 그는 평소 우러러보는 ‘선배’ 엄원상(24·울산 현대)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8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 나선 엄지성은 “원상이 형은 내가 존경했던 선배이며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했던 선수”라며 “(광주에서) 내가 왼쪽에 서면 원상이 형이 오른쪽에 섰다. 이번에는 상대로 만나 같은 라인에서 경기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며 웃었다.엄지성과 엄원상은 빛고을의 자랑이다. 둘은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등학교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1시즌 프로에 데뷔한 엄지성은 한 시즌 간 엄원상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2022년 엄원상이 울산으로 이적한 후에도 둘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엄지성은 늘 엄원상을 향해 존경을 표하며 함께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다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광주가 승격하면서 엄지성이 열망하던 맞대결이 성사됐다. 엄지성은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한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번 인터뷰에서는 (엄원상보다) 내가 왼발을 더 잘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더 나은 점은)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프로 데뷔 시즌 K리그1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엄지성은 지난해 K리그2에서 한층 성장했다. 슈팅력이 발군인 그는 이정효 광주 감독 지도 아래 빌드업, 전술 이해도 등 여러 방면에서 진일보했다. “프로 1년 차 때는 경기장에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엄지성은 2년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이 팀에 보탬이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경기를 뛰다 보니 경험이 쌓인 것 같다. 경기 템포를 따라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게 성장의 증거다. 엄지성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며 성공적인 데뷔전까지 치렀다. 태극 마크는 엄지성에게 여전히 큰 꿈이다. 그는 “대회(아시안게임·올림픽 등)를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두 대회는 특정 나이에 나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에(23세 이하) 더 그렇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빈(그라스호퍼), 양현준(강원FC) 등 동갑내기 공격수들의 약진도 엄지성에게는 자극제다. 정상빈은 2021시즌 K리그1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 현재 스위스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 토트넘과 친선전에서 스타덤에 오른 양현준은 2022시즌 3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올려 강원의 파이널A(K리그1의 상위 6개 팀)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은 그의 몫이었다. 엄지성은 “친구, 선수로서 응원했다. 같이 활약하다 보면 더 높은 위치에서 만나지 않을까 싶다”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9 06:33
프로축구

‘박지성 절친’ 에브라, SON 극찬 “한국 위해 모든 것을 했다”

‘박지성 절친’으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41)가 손흥민(토트넘)을 칭찬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에 따르면, 에브라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방송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출연해 “손흥민은 얼굴 뼈가 부러졌지만,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그는 자기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고, (한국은) 다음 단계 진출 자격을 얻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이런 규율이 있다. 그들은 15km를 뛰라고 하면 뛴다. 감독들은 아시아 선수들이 정말 겸손하기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성격처럼 그들은 절대 불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할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지만,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결국 그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검정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에 도착했다. 세간의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다.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차전, 3차전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는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80m를 내달린 후 황희찬의 결승 골을 도왔다. 그의 활약 덕에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박지성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에브라는 아시아 선수들의 헌신하는 자세를 높이 샀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손흥민의 투혼도 에브라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4 16:53
프로축구

[IS 피플] “아쉽다, 미안하다” 결국 터진 손흥민의 3번째 눈물

반드시 꺾어야 했던 상대에게 석패했다. 결국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손흥민(30·토트넘)의 눈물이 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승점 1)은 포르투갈(승점 6) 가나(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위치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비긴 벤투호는 16강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했다. 상대인 가나가 ‘1승 제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가나는 세간의 예상보다 강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조규성의 멀티 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드스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피치에 선 태극 전사들의 마음은 급했다. 공격 지역에서 거듭 크로스를 올리며 가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어깨가 더 무거웠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날렵한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인 손흥민은 가나와의 전반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이 추격의 고삐를 당겨야 하는 상황, 손흥민이 짊어진 책임감이 드러났다. 눈 주위 네 군데가 부러진 손흥민은 수술 후 완치하지 못한 상태에서 헤딩까지 시도했다. 마스크가 반쯤 벗겨질 정도였다. 위험을 감수할 만큼 득점이 간절했다. 주장 손흥민이 앞장서 투혼을 불살랐지만, 벤투호는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울보’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에서 또 한 번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가나전을 마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훔쳤고, 동료와 코치진은 그를 위로했다. 적장이자 함부르크 시절 은사인 오토 아도 가나 감독도 손흥민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을 지켜봐 온 팬들은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환히 웃길 바랐다. 그러나 손흥민은 벤투호의 월드컵 여정이 끝나기도 전에 울고 말았다. 그의 눈물은 가나전 패배가 그만큼 아쉬웠다는 걸 대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쉽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 모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첫 승을 못 한 한국이지만,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12월 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긴 후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손흥민은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포르투갈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동료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부터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9 23:33
프로축구

[IS 피플] 손흥민, 월드컵 출전 희망 있을까… 초인적 회복력이 필요하다

안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된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까. 정상적인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주 안으로 눈 주위 뼈인 안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K리그 구단의 한 트레이너는 “일반적으로 안와 골절은 회복까지 8~12주가 걸린다. 회복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1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은 24일 열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은 12월 3일이다.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뛰려면 한 달여 안에 수술과 회복, 재활 치료를 마쳐야 한다. 손흥민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뛸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회복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월드컵에 나설 희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리즈 유나이티드전(11월 13일)에 출전하기 위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에 소속팀에서도 뛸 수 있다는 예측이다. 안와 골절 부상 후 빨리 경기에 나섰던 사례도 있다. 벨기에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2021년 5월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해 코와 눈 주위 뼈가 부러졌다. 회복 기간이 한 달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는 2주 뒤 개막한 유로 2020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 후 18일 만에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했고, 이후 매 경기 활약하며 벨기에의 8강행을 이끌었다. 심지어 그는 보호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뛰었다. 손흥민이 그동안 부상을 당했을 때 초인적인 정신력과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기대를 걸게 한다. 손흥민은 2020년 2월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기 시작 30초 만에 팔이 골절됐으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 골을 뽑아낸 바 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대단한 선수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 꼭 나가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부상을 당했을 때마다 예상보다 빠르게 피치에 복귀했다. 2020년 10월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일주일 만에 돌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4 00: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